푸른 기와가 반짝이는 그곳, 과거 권력의 상징이었던 청와대가 이제는 국민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직접 걷고 느끼며 청와대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 한 번쯤은 누려봐야 하지 않을까요?
청와대 관람 예약, 어떻게 할까?
청와대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돼요. 신청은 청와대 관람 누리집 또는 모바일 앱에서 가능하며, 본인 인증을 거쳐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예약 가능 인원: 1인 최대 6명까지 동반 신청 가능
-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 마감 오후 4시)
- 관람 비용: 무료!
- 해설 프로그램: 사전 신청 시 전문 해설과 함께 관람 가능 (추천!)
Tip! 주말과 공휴일은 빨리 마감되니 최소 2주 전 예약을 추천드려요.
직접 다녀온 청와대 관람 후기
사진으로만 보던 청와대 본관 앞마당에 서니 가슴이 뭉클했어요. 전통 건축 양식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기와지붕 아래, 대통령이 거닐었을 복도와 회의실을 바라보며 묘한 감정이 들더라고요.
특히 녹지원과 상춘재는 서울 도심에서 보기 드문 고요한 공간이에요.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지고, 가을이면 단풍이 융단처럼 깔린답니다. 마치 작은 궁궐을 산책하는 듯한 기분이랄까요.
청와대 본관과 녹지원 전경 (출처: 청와대 관람 누리집)

청와대, 건축으로 읽는 역사
청와대는 단순한 대통령 관저가 아니에요. 한국 근현대 정치의 중심지였고, 동시에 전통 건축미의 정수이기도 하죠.
- 본관: 1991년 준공. 전통 한옥 지붕 양식에 콘크리트 구조를 결합. 기와만 해도 15만 장이 사용됐다고 해요.
- 춘추관: 기자회견장으로 사용된 공간. 내부는 현대식 설비지만 외관은 궁궐 양식을 따랐습니다.
- 영빈관: 국빈을 위한 연회장이자 외교 공간으로, 조선 후기 건축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어요.
흥미로운 사실은, 청와대가 있는 부지가 조선 시대엔 경복궁 후원이었다는 점! 조선 왕실의 기운이 깃든 장소에 현대 정치의 핵심 공간이 들어선 것이죠.
청와대, 그 시작과 변천사
청와대는 고려시대 남경의 이궁이 있었던 자리로, 조선시대에는 경복궁의 후원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총독의 관저로 이용되었고, 광복 후에는 미군정 사령관의 관저로 사용되었습니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이승만 대통령이 이곳을 대통령 관저로 사용하면서 ‘경무대’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1961년 윤보선 대통령은 ‘경무대’라는 명칭이 군사정권을 연상시킨다며 ‘청와대’로 개칭하였습니다.
청와대 본관의 건축과 대통령들의 이야기
현재의 청와대 본관은 1991년 9월 4일에 완공되었습니다. 전통 한옥 양식의 지붕과 현대적인 구조가 조화를 이루며, 약 15만 장의 청기와가 사용되었습니다.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열린청와대
김영삼 대통령은 1993년 일제강점기에 건립된 구 본관 건물을 철거하고, 새로운 본관에서 집무를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이 이 본관에서 집무를 보았습니다.
청와대에서의 특별한 순간들
청와대는 단순한 정치의 중심지를 넘어,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긴 공간입니다.
- 기념식수의 전통: 역대 대통령들은 청와대 내에 나무를 심으며 각자의 임기를 기념했습니다. 이 나무들은 청와대의 역사와 함께 자라며, 국민들에게 그 의미를 전하고 있습니다.
- 전속 사진사의 이야기: 청와대 전속 사진사는 대통령의 일상을 기록하며, 때로는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를 포착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사진사를 불러 함께 산책을 하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네이트 뉴스
- 문재인 대통령의 일화: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근무하던 시절, 모든 직원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청와대 내에서의 회의에서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결정을 내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민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청와대
2022년 개방 이후 청와대는 역사문화 복합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어요. 전시회, 야외 공연, 역사 탐방 프로그램도 점차 확대 중이에요. 아이들과 함께, 혹은 혼자 조용히 역사 산책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청와대는 더 이상 닫힌 공간이 아닙니다. 이제는 우리가 발로 딛고, 눈으로 보고, 마음에 담을 수 있는 국민의 청와대예요.
오늘, 청와대 산책 어때요?